Loading
2014. 12. 18. 19:07 - 소명달빛

[제6호] 아름다운 후원 7경청 “나봉이는 우리가 돕는다”

7학년 경청반 아름다운 후원으로

추운 겨울 훈훈한 감동전해

지속적 기부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2014년 여름도 뜨거웠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SNS로 급속도로 퍼진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의 열풍이 전세계로 퍼져 한국에도 상륙했다는 것이다. 그 기회(?)가 나는 물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찾아왔다.


이 캠페인은 루게릭병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후원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좋은 뜻을 가지고 시작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찬반에 의견이 SNS에서 이야기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듯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1회적인 기부 참여보다 지속적인 나눔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교사라는 직업이 언제나 아이들과의 관계로 이어지기에 이런 고민은 7경청반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네 달 동안 학급 안에서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보기로 하였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흔쾌히 동참하였고, 이야기를 마친 그 날 현우가 빈 박스를 이용하여 모금함을 만들어왔다. 시간이 지날 수록 모금함은 아이들의 관심 속에서 알록달록 색칠도 되어가고, 딸랑딸랑 동전 소리도 커져갔다.


한 친구가 모금함에 동전을 넣는 것을 보면 나도 넣어야지 하며 동참하는 아이들, 용돈의 일부를 모금함에 넣는 아이들, 간식을 사먹고 남은 돈을 모금함에 넣는 아이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모았을까?' 하는 궁금함이 커져갔지만, 액수의 크기보다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자발적으로 나눔에 동참하는 나눔의 마음을 함께 키워가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모금 액수에 대한 인간적인 바램이나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9월이 끝나가면서 모금을 어디에 나눌지 찾아보았다. 아이들에게 각자 어디가 좋을지 찾아보고 추천을 해보도록 하였다. 월드비전이나 컴패션과 같은 단체부터 봉사활동으로 섬기고 있는 고아원 등 여러곳에 대한 추천이 나왔다. 그 중 한 곳이 ‘아름다운 배움’이라는 단체였다. 아름다운 배움은 배움과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청소년들을 멘토링하며 꿈과 비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이다. 두 번의 투표로 아름다운 배움에 모금한 금액을 전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그리고 몇 일 뒤 아름다운 배움에서 연락이 왔다. ‘소명중고등학교 7학년 경청반’ 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후원금에 대해 궁금하다고 학교를 찾아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갔다. 그 이야기가 아름다운 배움 ‘10월 후원자 인터뷰’에 소개되었다.





 <아름다움 배움 ‘10월 후원자 인터뷰’에 소개>


지속적인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0월의 모금참여는 쉽지 않았다. 다시한번 7경청반 아이들과 모금을 하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리고 10월은 나눔을 하지 못했다. 경청반 아이들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지속성이 끊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한편으로는 실패를 경험해보고 다시 도전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11월 5일 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리털 점퍼의 비윤지적인 실태를 알리는 선배들, 

그리고 나봉이(거북이)와의 첫 만남>



11월 5일 아침묵상 시간에 10학년 학생들이 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리털 점퍼의 비윤리적인 실태를 알리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키우고 있는 거북이(일명 나봉이)를 위해서도 모금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2월 1일 모금한 성금을 전달함. 왼쪽부터 10학년 구지선, 7학년 위한나 학생>



목표가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10월, 11월 모금한 것을 나봉이를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7경청반 아이들이 모두 찬성하였다. 나봉이를 위한 모금을 알렸던 선배들은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7경청반 아이들은 잊지 않고 기억을 하며 11월 한 달 자발적인 모금에 동참하였다. 그리고 12월 1일 나봉이를 담당하는 선배에게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


마지막 12월 한 번 더 나눔의 실천이 남아있다. 바라기는 이후에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것이라도 주변의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겨나길 바란다.




<지속적 기부를 실천하는 7경청반의 단체사진>


               류지명 선생님

dbwlaud@daum.net

 <저작권자 ⓒ 소명중고등학교, 소담소담>


<소담소담 제6호>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가을겨울 매듭 시험에 앞서 코람데오(coram Deo) 선서식 가져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아름다운 후원 7경청 “나봉이는 우리가 돕는다”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설교웹툰 - 만화로 만나는 설교~!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소명인들을 위한 낱말 퀴즈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12학년 제비뽑기 졸업여행?!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연구하는 교사, 성장하는 학교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용인시 청소년 사회참여동아리 ‘EE있소’를 소개합니다”

2014/12/18 - [소담소담] - [제6호] 12월 학교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