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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4. 00:30 - 소명달빛

[제8호] 아버지가 아들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9학년 지민이와 친구들에게...

새술은 새부대의 마음가짐으로 10학년 맞길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성장해야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배의 삶을 살길!!

 



<좌측부터 9학년 성지민 학생 ,정종연 어머니, 7학년 성규민 학생, 성병혁 아버지>


안녕? 반가워요. 나는 성병혁, 9학년 지민이 아빠로 소개하는 게 더 빠르겠네. 벌써 작년이 된 2014년에 학부모 대표를 맡게 되서, 별로 하는 일은 없었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일어날 일들을 조금 먼저, 많이 들으면서 소명학교와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것 같아. 아침에 지민규민이 학교에 등교시키면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점점 더 반가워지는 그런 마음이랄까?, 아직 직접 만나서 소개하거나 인사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민이 친구들이니까 이런 친한 척하는 어색한 말투를 쓰는 걸 용서해주길 바래.


이번에 졸업·입학하게되는 9학년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먼저는 중등과정을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성숙한 걸 축하할께. 양적 성장에서 주눅 들 친구도 있겠지만 좀 길게 보자구. ^^ 무엇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같은 공간과 사람들,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지나온 건 정말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해. 다른 곳도 아닌 소명에서라면 더욱 그럴거야. 일단 절대인원의 수적 특성(작은 수의 구성원들)에서 발생하는 선생님과의, 친구들과의 만남 혹은 부대낌만 생각해도, 치열하게 관계 맺으면서 웃고 울고 했던 기억들이 몸과 마음에 새겨져서 이전보다 훨씬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변했잖아? 혹시 지금은 '아닌데....' ‘잘 모르겠는데... ’ 싶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고 힘이 될 소중한 시간으로 남게 될거야. 이 이야기는 특히, 함께 한 시간들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시작하는 소명을 떠나는 친구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 일반학교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식과 새로운 고등학교에서의 입학식이 분리되어 있어서 맺음시작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할텐데, 소명학교에서는 변함없는 건물과 선생님들과 또다시 시작하는 고등과정이라서 '새로운 출발'이라는 생각이 좀 덜할 수 있겠다 싶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은 새로운 장소에 가서 일정시간이 되면 갑자기 변신하는 그런 존재는 아닌거야. 다른 학교에 가던지 아니면 소명중고등학교에서 10학년 과정을 이수하던지 중3과 고1에서 배우는 교과과정상은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걸 배워내고 살아내야할 너희들은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오히려 외적 환경의 변화보다는 새 마음으로 새 각오로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을 실천해보자구! 같은 학교에서 10학년으로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이런 마음을 갖는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생활할 수 있을거야.




너무 뻔한 이야기들만 했나? 우리 지민이 얘길 해볼께. 어느 선배님이 해주신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새기면서 남은 중학교의 시간을 좀 더 놀아야(?)한다고 했던 지민이도 고등과정이 점점 다가오니까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더라구. 그 마음이야 아빠인 나도 잘 이해해.


생각해보면 벌써 몇십년이 지났지만 나에게도 고등학교의 시간들이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 나에게 없는 것과 노력해도 안되는 것을 바라볼 때마다 얼마나 힘이 빠지곤 했는지 몰라.


하지만 모든 성장은 매번의 한계상황을 지나면서 일어나는 것이거든. 순간순간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잠시 쉬어갈 수는 있지만 아주 포기하기는 없기! 포기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올거야. 그러다보면 그것이 나중에 인생의 열매들로 맺히게 되는 거겠지.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 옆에서 뒤에서 응원하며 기도해주시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의 장점과 약점을 아시고 모든 과정을 지켜보시며 도와주시는 하나님과 함께 새 길의 첫걸음을 떼기를 응원하며 축복합니다!!!(갑자기 말투 바꿈 ^^)


마지막으로, 규민이 알지?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항상 선배들만 바라보며 사는 우리 예비 중2병 환자 규민이에게 지금껏 그랬듯이 여유있고 멋있는 고딩선배의 자리를 지켜주기를 부탁할께!, 파이팅!

 

20151월에 너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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